[사회] '그때 그시절' 생활사 자료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39분
`백 투더 패스트'(Back to the past).
서울 여의도 LG쌍둥이빌딩 옆 통일주차장에 가면 50∼70년대로 가는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
15일부터 8월 23일까지 100일동안 마련되는 생활사 자료전 `그때 그시절 아버지 이야기'.
4천원짜리 탑승권을 내고 이 1천여평짜리 대형 타임머신에 들어가면 50∼70년대 마을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발소, 전파사, 만화가게, 대포집, 사진관, 구멍가게, 양장점, 포목점, 여인숙, 보건소, 자전거수리점, 복덕방….
극장에서는 옛날 영화를 볼 수 있고 다방에서는 흑백 TV를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과거 초등학생들이 즐겨 하던 고무줄 놀이를 할 수도 있고 `맘보춤'을 출 수도 있다.
추억여행의 백미는 보리냉차, `아이스께끼', 뽑기, 센베이 과자 등 골목 어귀의 푸짐한 먹거리.
약장수, 품바, 슈샤인보이, 양아치 등도 타임머신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보릿고개 세대 부모에게는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녀들에게는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예드림의 김현돈 실장은 "입장객들이 마을을 한바퀴 돈 뒤 `그래, 보릿고개 시절도 근검절약으로 이겨냈는데 IMF 시대를 못 이겨내겠냐'는 오기를 품고 나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