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천감독의 5연패와 아홉수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16분
★…LG의 5연패 뒤에는 천보성감독의 아홉수가 숨어있다.
프런트도 눈치채지 못한 천감독의 `프로 100승 _1'이 그 것.
해태 김응용감독이 통산 1천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프로감독 출신 30명 가운데 18명이나 달성한 100승이라 기록적인 의미는 없지만, 천감독 개인으로서는 뜻있는 이정표다.
지난 96년 7월24일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승격, 44경기에서 15승을 거두며 천감독의 승수 쌓기는 시작됐다.
97년에는 정식감독으로 73승(2무 51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 5일 잠실 OB전에서 연장 10회끝에 4대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마침내 99승을 채웠다.
그러나 이후 5연패.
지난 10일 군산 쌍방울전에서는 6_4에서 9회말 3실점하는 수모를 겪었고, 13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연장 12회말 1사 만루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해태 김감독님부터 롯데 김용희감독까지 모두가 존경스럽다. 매일 피말리는 승부를 치르며 아직까지 냉정을 잃지 않고 있다니…."
얼굴에 떠오르는 감정 처리가 힘들어 야간경기때도 선글래스를 쓴다는 천감독에게 2년생 징크스가 언뜻 떠오른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