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연전 첫패' 징크스 고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16분
3연전의 첫 게임은 감독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1승을 먼저 거두면 3경기에서 `2승1패 전략'이 한결 수월해 지기 때문.
대개 첫 경기를 잡고 나가는 팀의 성적이 좋기 마련이지만 삼성은 이와 반대로 꼭 1차전에서 발목을 잡힌다.
올시즌 상대팀과 맞붙어 첫 경기에서 패한 게 10번 가운데 벌써 6차례.
`불운의 씨앗'은 개막전인 4월11일 대구 롯데전이었다.
서정환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삼성은 0대5로 완패했고 4월15일 잠실 OB전에서도 2대3으로 역전패.
이어 한화－해태－LG에게 차례로 일격을 당한 삼성은 13일 대구 OB전에서 `필승카드'인 박충식을 내세웠지만 3대6으로 지고 말았다.
삼성은 올시즌 3연승을 세차례 했을 뿐, 4연승이 단 한번도 없다.
3연승을 거둔뒤 그 다음 3연전의 첫 경기에서 모조리 패했기 때문.
묘한 징크스를 깨기 위해 투수기용에 묘수를 써 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
조계현－김상엽－박충식－베이커－박동희의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3연전 첫 경기에서 패한 아픔을 안고 있다.
삼성으로선 승률이 75%(8번 가운데 6승)에 이르는 3연전의 2번째 경기만을 단단히 믿을 뿐이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