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김대익 연장12회 결승타 '영웅'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03시 16분
롯데가 4시간19분에 걸친 연장 12회의 혈투 끝에 LG를 4대3으로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희생 시리즈'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3회초 1번 선두 김대익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2번 엄정대의 투수앞 희생번트, 3번 박정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는 등 찬스마다 착실한 번트 작전으로 3_0까지 앞섰다.
롯데가 기록한 5개의 희생번트는 역대 팀최다 타이기록.
LG는 7회말 4구 2개와 1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1번 유지현의 밀어내기 4구와 2번 김재현의 2루수쪽 내야땅볼, 3번 이병규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3_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팀은 LG 전승남(8회)과 롯데 문동환(7회)의 구위에 눌려 변변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올시즌 첫 연장전 무승부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 12회초 7번 공필성의 사구와 9번 김민재의 중전안타로 마운드에서 전승남을 끌어 내리고 앤더슨을 불러 올렸다.
2사 1,3루에서 김대익은 볼카운트 2_2,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엉덩이가 빠진 상태에서 툭 맞춰 중견수앞 결승타를 기록했다.
LG는 12회 마지막 공격때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대타 조인성의 타구가 투수 이정훈_포수 강성우_1루수 마해영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져 들었다.
[잠실＝이백일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