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3호 홈런 - 12호 도루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03시 16분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난생 처음 만난 가나자와 팬들 앞에서 `원맨 쇼'를 펼쳤다.
이종범은 13일 이시가와현 가나자와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7차전에서 시즌 3호째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 1도루(12호)의 폭발을 일으켰다.
0@2로 끌려가다 7회말 6번 야마사키의 좌월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8회말 주니치 반격, 선두 1번 유격수 이종범이 들어섰다.
투수는 언더핸드스로 가와지리.
이종범은 3구까지 연속 변화구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고 볼카운트 2-1로 몰렸다.
4구째 135㎞ 직구에 파울을 친 이종범은 5구째 98㎞의 몸쪽 낮은 슬로커브를 정통으로 받아쳤다.
조명속으로 솟아오른 공은 왼쪽 파울 폴대안으로 떨어졌다.
120m짜리 2-2 동점 홈런, 17타점째를 올려 팀내 타점 수위.
지난달 24일 나고야돔 히로시마전이후 13경기만의 홈런이다.
이종범이 일본 진출이후 노력했던 슬로볼이나 떨어지는 변화구에 적응하는 타격훈련이 확실한 효과를 나타낸 대목이었다.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지만 98㎞ 낮은 커브에도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두들겼다.
이종범은 5회 2사후 중전안타에 이어 2번 구지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 센트럴리그 도루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타율은 3할1푼8리에서 3할2푼5리로 한단계 올라섰다.
주니치는 이종범의 동점홈런에도 불구하고 완투한 야마모토가 9회초 집중 3안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줘 2대3으로 져 3연패, 5월 들어 2승6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신(4승3패)
001 010 001 3
000 000 110 2
주니치
▲승리＝가와지리 ▲세이브＝리베라 ▲패전＝야마모토 ▲홈런＝와다(5회 1점, 한신) 야마사키(7회 1점) 이종범(8회 1점, 이상 주니치)
[가나자와＝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