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선출 '유보'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32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선출이 유보됐다.
KBO는 13일 오전 롯데 호텔에서 구단주 임시총회를 열어 약 1시간 동안 총재 선임을 논의 했으나 구단간의 의견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부 구단주들은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한 홍재형총재의 후임으로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를 추천했으나 다른 구단주들의 완강한 반대로 선출을 다음 총회 (일정 미정)로 미루기로 했다.
구단주들은 각자 총재 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사실상의 '낙하산 인사'로 정치인이 추천되자 논의끝에 총재 선출을 연기한 것.
야구정관에 따르면 총재는 재적회원⅔이상(6명)의 찬성으로 선출하세 돼 있다.
해태 쌍방울은 정대철씨,한화는 전 대한야구협회장 김종락씨,삼성은 전 체육부장관 조상호씨를 추천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 앞서 일부 구단주들은 정대철 국민회의 부총재가 KBO 총재로 내정됐다는 언론보도에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 선출이 미뤄짐에 따라 앞으로 각 구단 사장들이 활발한 협의를 거쳐 각 구단주들에게 적임자를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는 LG 구본무,해태 박건태,OB박용오 구단주와 삼성 이종기,현대 이내흔,롯데 조동해,쌍방울 이용일,한화 박두용 구단주대행이 참석했다.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