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상암동 경기장 완벽한 축구전용구장으로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완벽한 축구전용구장 형태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13층 기획상황실에서 `월드컵 주경기장 건립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을 위한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조직위는 이날 새로 위촉된 32명의 추진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을 FIFA（국제축구연맹）의 요구조건을 100％ 충족시키는 완벽한 축구전용구장 형태로 건설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직위의 이윤재 경기운영국장은 "상암동에 들어설 주경기장은 프랑스 생드니 주경기장이나 일본 요코하마 구장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안전시설도 호나 울타리 대신 스탠드 높이를 2.5@ 이상 유지하는 등 FIFA의 요구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그러나 구장형태와는 별도로 축구장의 활용방법에 대해서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본부석 맞은편 100여평에 이동식 좌석과 무대시설을 설치해 언제든지 공연과 결혼식 야외무대 등으로 활용토록 하고, 본부석 2층에 수십개의 비즈니스룸（VIP룸）을 만들어 기업체 등에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경기장 전광판을 영화상영이 가능토록 설계해 평소 축구장을 야외극장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별이 총총히 떠있는 야외에서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며 대형스크린으로 명작을 감상하는 새로운 여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것.
조직위의 이같은 구상은 앞으로 지방경기장에도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