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60Km '이런공은 처음보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4시 28분
LA 다저스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25）가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코리아타운의 한식집에서 어머니 정동순씨와 누나 박현숙씨 가족과 식사를 한 박찬호의 표정은 최근 들어 가장 밝았다.
전날 MRI 검사에서 허리상태가 아무 문제없다는 진단을 받은데다 불펜 피칭도 신들린듯 던져댔기 때문이다.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기자와 만난 그렉슨 투수코치는 "올들어 찬호가 그런 무시무시한 공을 던진 것은 어제가 처음"이라며 "허리 부상 후유증은 이제 완전히 벗어났다"고 기뻐했다.
박찬호도 온힘을 실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시속 160㎞는 나온 느낌이었다고 만족해 한다.
이날 LA 지역에 폭우가 내려 등판이 예정보다 하루 뒤인 15일로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오히려 속상할 정도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타선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허리가 완전하다는 것이 증명된 마당에 어떤 팀이든 두려울 것이 없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최강 애틀랜타와 만나도 이길수 있다는 당당함이 넘친다.
박찬호는 13일 현재 4월에 2승, 5월에 1승을 올려 3승1패, 방어율 4.83을 기록중이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