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예매 끝난뒤… 암표상 판친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15시 15분
`월드컵 입장권 가격 폭등.'
98프랑스월드컵 입장권 예매가 끝난 가운데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입장권의 정가는 1등석이 8만4천원（350프랑）, 2등석 6만원（250프랑）, 3등석 3만4천800원（145프랑）.
하지만 12일 현재 최고 6배까지 올라 1등석은 50만원, 2등석은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대회가 개막되고 월드컵 열기가 확산되면 입장권 가격은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프랑스월드컵조직위（CFO）는 암표방지를 위해 아직까지도 입장권을 배부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암표상들은 한수위.
입장권 교환권 등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1∼2매씩이 아니라 최소 10매단위로 거래를 하고있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본 브라질 한국 등 이방인들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고 개인보다는 단체나 여행사 등을 상대로 은밀히 제의를 해오고 있어 적발하기 어려운 상태.
특히 사상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 축구팬들이 여행사를 통해 입장권을 대량 주문하자 개막에 임박해서 폭리를 취하려는 `악덕 암표상'도 상당수.
일부에서는 암표값이 경기 직전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94미국월드컵때에도 경기를 몇시간 앞두고 정가 수준으로 내려갔기 때문.
하지만 관계자들은 유럽의 축구열기에 비추어 볼때 이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인접국가에서 축구팬들이 대거 몰려오기 때문에 암표 구입 경쟁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치열할 것이 확실하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