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테일러] 척추부상 악화 '죽고 싶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15시 15분
`난 죽고 싶어요".
헐리우드의 대모 리즈 테일러（66）가 돌연 죽고 싶다고 털어놔 주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척추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녀가 이런 충격 발언을 한 것은 최근 병세의 악화로 인해 심한 우울증에 빠졌기 때문.
그녀는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 계속되는 통증을 멈추기 위해 늘 진통제의 힘을 빌려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병상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그녀는 집안에서의 작은 움직임에서조차 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다리를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늘 간호사가 시중을 들어야 한다. 또 화장실과 목욕탕에는 그녀의 거동을 위해 바가 설치된 상태.
그녀가 갑자기 삶의 의욕을 잃기 시작한 것은 최근 X-레이 촬영을 위해 병원을 찾으면서 부터.
불과 2주전까지만 해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던 그녀였지만 병원을 찾는 이날 그녀는 거의 죽음 직전의 식물인간이나 다름 없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녀는 앰뷸런스를 불러야 했고 병원에 도착해서도 휠체어는 커녕 건장한 사내들이 드는 들것에 실려 진찰실로 옮겨져야 했다.
이렇듯 갑작스레 찾아온 생활의 변화에 리즈는 심하게 실망하고 있는 눈치.
그녀는 측근에게 "이렇게 남은 인생을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까지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통제 과다 사용으로 낮에 자고 밤에 깨어 있는 올빼미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 요즘의 유일한 낙. 주위 사람들은 최근 그녀가 병상에서 사들인 물건이 쌓이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