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성의풍속사] (82)금지된 사랑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15시 15분
보 비더버그 감독의 스웨덴영화 `아름다운 청춘'을 보면 아슬아슬하다.
국내에서 개봉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여교사와 제자의 위험한 사랑을 보여준다.
영화는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있는 자유분방한 섹스 욕구를 그려내고 있다. 화면은 에로틱하고 감성적이다.
여교사와 남학생의 사랑. 아담과 이브가 먹었던 금단의 열매 이상으로 금지된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이러면 안돼"라며 가로막는 이성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의 가슴과 입술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금지된 사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마련. "이러면 안돼"를 외치면서도 감정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스웨덴의 작은 도시 말뫼가 `아름다운 청춘'의 무대다.
말뫼에 있는 한 고등학교로 새학기 첫날 여교사 비올라가 새로 부임한다. 예쁘장한 얼굴을 한 미소년 스틱은 비올라를 보고 한눈에 뿅간다. 스틱은 이제 성에 막 눈뜨기 시작한 사랑의 초보자다.
스틱은 성적인 시선과 호기심을 갖고 비올라를 바라본다. 아, 비올라는 섹시하다! 뽀얀 우유빛을 내뿜는 목덜미, 스커트 사이로 드러난 희멀건 두 다리….
스틱은 비올라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성적 욕구에 시달리게 된다.
비올라는 곧 스틱의 속내를 눈치챈다. 비올라는 그러지 말라고 스틱을 꾸짖었을까?
천만에. 그녀 역시 스틱을 그윽하고 야릇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화답하기 시작한다.
눈길을 주고받던 남학생과 여교사. 마침내 남자와 여자가 자신들의 뜨거운 욕망을 터뜨려버린다. 학교 창고에 숨어들어가 체온을 나누는 것이다.
화면은 섹스어필하고 자극적이다. 그러나 포르노는 아니다. 이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인 은곰상까지 차지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얼마전 여교사가 어린 남학생과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는 외신이 있었다.
지난달 29일자 `클라린'지는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30세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13세의 제자와 비정상적 사제 관계를 유지하다가 정직 처분을 받아 교육계와 학부모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여교사는 바이아 블랑카시 푼타 알타지역 제25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데, 제자의 부모가 학업 의욕을 잃고 번민에 빠진 아들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다 교사의 연애편지를 발견, 수사기관에 고발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고 한다.
남학생의 친구들은 "그 애가 평소 한 여선생님과 사귄다고 으시대곤 했다"고 증언하고, 이웃사람들은 "두 사람은 대낮에도 서로 포옹하거나 입을 맞추었다"고 폭로했다.
영화는 때때로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