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 관광열차 달린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15시 15분
`모래시계'의 정동진이냐? `그대 그리고 나'의 강구항이냐?
TV 드라마 덕에 뜨고 있는 동해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과 강구항이 `인기 대결'을 벌이게 됐다.
철도청이 정동진에 이어 경북 영덕군 강구로 가는 관광열차를 오는 16일부터 토요일마다 정기 운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철도청은 지난 4일 어린이날 기념으로 무박 2일 코스의 강구항 임시 관광열차를 운행한 결과, 정원(504명)보다 144명이 더 몰려 객차 2량을 급히 늘리는 사태를 빚자 이에 자신감을 갖고 정기 관광열차를 편성한 것이다.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가 가족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 만큼 강구로 가는 관광열차 상품명은 `가족사랑 기차여행'으로 부르기로 했다.
철도청 오광부 여객과장은 "강구 일대는 영덕 대게의 원산지여서 맛 기행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사랑∼'은 무궁화호 열차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청량리역을 떠나 다음날 오전 3시 안동역에 도착해 버스 편으로 경북 영덕군과 청송군 일대를 돌며 고래불 해수욕장 해돋이, 강구항 산책, 국립공원 주왕산 관광을 즐긴 다음 오후 8시 10분 청량리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참가비는 3만8천원(어린이, 청소년 2만7천원). 이달 한달 동안 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겐 열차 운임을 50% 할인해준다.(02)717-1002.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