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전] 장순업씨 조선일보 미술관서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15시 15분
구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토속적인 작품세계를 가꿔온 인기작가 장순업씨(51．한남대교수).
9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전시회를 열어온 그가 최근의 작업 성과를 정리해보는 스무번째 개인전을 15일부터 24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갖는다.
`빛과 시간의 이야기' 연작 25점을 내거는 이번 전시는 1000호에서 500호, 300호, 100호 등 상업성과는 무관한 대작 중심의 전시.
먹자체 특징과 여백미를 더욱 강조해 여백의 울림이 강해진 것이 근작의 특징. 거기에 갈색조의 변이오 청회색의 묵은 색조는 친근감과 함께 한을 느끼게 하고, 탈춤 이미지를 이용한 힘찬 붓질과 여백, 은은한 번짐효과 등은 강약의 조화를 보여준다.
먹과 수성, 유성 안료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그는 "아사천이나 마대, 혹은 흰색 안료를 덧칠한 빈 화면을 바탕재로 하며, 그중 상당부분을 여백에 할애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후 외국전시도 계획돼있다. (02)735_8902.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