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용병 숀헤어 입단 '침체 구단에 활력소'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01시 42분
"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한국야구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해태가 시즌초반 성적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뒤늦게 수입을 결정, 지난 9일 한국땅을 밟은 왼손 외야수 숀 헤어(31).
입국하자 마자 9일 광주 한화전을 본뒤 11일 광주 구단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가진 헤어는 "최고명문 해태 유니폼을 입게돼 영광"이라고 입단소감을 밝혔다.
1m85, 91㎏의 듬직한 체격의 헤어는 지난 9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 A팀인 톨레도 머드헨스에 입단했으며 96년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동했다.
_뒤늦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까닭은.
▲해태와 협상에 문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해태가 외국인 선수 수입에 별다른 의욕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는데 꾸준히 접촉을 해와 동의하게 됐다.
_통산 9차례 우승의 해태지만 지금은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해태 경기를 본 소감은.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약해 보였다. 나 하나 때문에 팀전력이 갑자기 상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팀의 활력소가 되고 싶다.
_장단점과 올시즌 목표는.
▲미국야구의 경력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즌중 합류하게돼 한국투수들의 구질과 스타일을 제대로 모른 채 경기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나는 전형적인 중거리타자로 2루타를 많이 쳐낸다. 홈런은 한 시즌에 20개에서 25개정도는 때려낼 자신이 있다.
_김응용감독을 만나본 느낌은.
▲메이저리그에서 겪었던 감독들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카리스마가 강하면서도 선수들을 인정해주는 자상한 분 같다.
[광주＝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