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월드컵 교수'된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01시 42분
`쌕쌕이' 서정원이 월드컵에서 축구특강을 한다.
서정원은 98프랑스월드컵 E조예선 한국－벨기에전이 끝난 다음날인 오는 6월26일 파리에서 세계 유소년축구선수 3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교실을 열게됐다.
98프랑스월드컵조직위(CFO)가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 행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북미의 본선진출국중 대륙별로 스타급선수 1명을 강사로 선정해 치러지는 것.
주최측은 아시아지역에는 한국선수를 추천해 줄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해와 협회는 11일 서정원을 선정했다.
이밖에 북미지역 대표로는 미국, 남미는 브라질, 아프리카는 남아공 선수가 각각 특강을 하게 된다.
월드컵팀 차범근 감독은 "서정원이 프랑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현지팬들에게 익숙한 점을 감안해 축구교실 강사로 주최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정원은 세계 유소년축구교실에서 2시간동안 기본기와 함께 한국축구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서정원은 지난 1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진출한 이후 4골 1어시스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이번 축구교실을 통해 `세오(SEO) 열풍'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원의 축구교실 특강은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월드컵팀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서정원은 11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축구교실이 열리기 전에 예선 3경기가 모두 끝나므로 기필코 16강 진출을 달성한뒤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한국 축구를 마음껏 자랑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