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제 최고의 도우미로 거듭난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최고의 도우미로 거듭나겠다."
천안 일화의 `꾀돌이' 신태용（28．MF）이 또하나의 목표를 설정했다.
신인상（92년） 최우수선수상（95년） 득점왕（96년）등 3개의 개인 타이틀을 휩쓴 유일한 선수인 신태용이 98필립모리스코리아컵에서 노리는 것은 그동안 한번도 오르지 못한 도움왕 등극.
10일 충주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신태용은 전반 9분 송곳같은 프리킥으로 루비의 첫 득점을 도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11일 아디다스코리아컵 전북전에서도 루비에게 자로잰듯한 패스를 넘겨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신태용은 올시즌 일화의 게임메이커로서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며 프로 최고 몸값（1억2천600만원）에 걸맞는 플레이를 펼쳤다.
허를 찌르는 패스와 정확한 볼배급 등 신태용이 지키는 막강 미드필드는 루비와 찰떡호흡을 이루며 10개구단중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그동안 부진한 팀성적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대회에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하던 황연석이 가세하면서 신태용의 어시스트왕 등극은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전방에서 황연석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신태용의 `고감도' 센터링에 의한 득점찬스가 많아진 것.
"오는 9월엔 아빠가 됩니다. 그때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뛰겠습니다."
뱃속에 있는 2세와의 굳은 약속이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