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퀴즈박사' IQ 140에 뛰어난 순발력 자랑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2m7의 큰 키에 어수룩하게만 보이는 프로농구 서장훈（24．SK）이 `퀴즈박사'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서장훈은 지난 주말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연구소에서 열린 SK농구단 퀴즈대회에서 재치와 순발력을 뽐내며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농구단 정신교육 도중 벌어진 퀴즈대회는 기본적인 농구상식과 당일 교육받은 SK그룹 기업이념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50문항 가운데 30점이상을 서장훈이 독식하면서 최고득점을 올렸던 것.
출제된 문제는 `SUPEX（Super Excellent）는 무엇의 약자인가' `농구 코트의 면적은 얼마인가' 등.
대부분이 암기력과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는데 굼뜰 것만 같아 보이는 서장훈이 몸놀림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윤제한 손규완 등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특히 공인농구볼의 무게를 묻는 문제에선 `567g이상 650g이하'의 정답을 숫자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맞추는 `신기'를 보여 지켜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휘문고 시절 지능지수 140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서장훈은 빼어난 암기력으로 퀴즈실력이 이미 공인된 상태.
SK 입단 직후인 지난 3월 KBS 2TV의 퀴즈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 출연, 함께 경쟁을 벌였던 참가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단 퀴즈왕에 올라 또 한번 `퀴즈박사'로 진가를 발휘한 서장훈은 최근 방송사들로부터 퀴즈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더욱 늘고 있다고 자랑이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