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트레이드 시장 '가능성 아직 무궁무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사랑해요∼, 호성."
해태 외야수 이호성（31）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최근 해태에서 부상이 잦은 이호성을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각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몰리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움직인 구단은 LG였다.
해태와 LG는 최훈재－최향남 등 이미 서로간에 성공적인 트레이드 사례를 여러차례 갖고 있는 팀들.
일본으로 떠난 이종범의 공백을 메우려는 해태는 이호성을 주고 내야수 박종호를 욕심냈으나 LG측에서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무산.
LG는 대신 박종호+최동수+민원기와 해태의 김정수+이호성을 맞바꾸는 `2대3 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이번엔 해태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후 두 팀은 협상에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
OB는 `최기문 카드'로 해태에 접근하고 있다.
최기문은 안정된 미트질과 강한 어깨를 갖췄지만 진갑용 김태형 등 두터운 팀 포수진에 밀려 3년째 후보신세.
해태의 안방살림이 부실한 것을 감안하면 양팀의 이해득실이 맞을 수 있는 카드다.
이호성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삼성도 은근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정환감독은 "부상이 많긴 하지만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
삼성측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선수는 내야수 김재걸과 포수 김광현.
한편 해태의 베테랑 왼손 투수 김정수는 현대, LG로부터 집요하게 트레이드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