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유머] 데이트 취소 소동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수고양이 캐리는 `색'을 너무 밝혔다. 동네의 새끼 고양이들이 모두 캐리의 2세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날 캐리가 평소보다 더욱 온 동네를 휘젓고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골목길을 뛰어내려가는가 하면 비상계단을 뛰어올라 가기도 했고 지하실로 뛰어들기도 했다.

참다못한 이웃사람이 캐리의 주인집 문을 두드렸다.

"댁의 고양이가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있어요！"

"다 알고 있어요. 오늘 그녀석을 거세했거든요."

"거세를 했으면 풀이 죽어있어야지. 저 고양이 정신이 나갔군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약속을 취소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