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마흡연 연예인 무더기 구속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탤런트 원준（34）과 손민우（30）, 그룹 닥터레게의 김장윤（30）과 최은창（30） 등 연예인을 비롯해 대기업 임원 부인 윤모씨（48）등 사회 부유층 인사 17명이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과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11일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의 박영수부장검사는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을 전국민이 나누어야할 때에 모범을 보여야 할 인기 연예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향락 추구 등을 목적으로 필로폰 투약등 무절제한 생활을 계속해 사회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구속한 것"이라면서 이들로부터 시가 70억원 상당의 필로폰 1.3㎏과 대마 712g을 압수했다.
국회의원 김모씨의 아들인 김장윤은 지난 95년 필로폰 투약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이후 활동이 부진해지자 올 1월 옛 동료 최은창과 함께 권태영（28.기타리스트） 임현수（29.기타리스트） 등을 영입해 `엘리먼트'라는 그룹을 새롭게 결성, 지난 4월경부터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신곡을 준비하던 중 필로폰과 대마를 3∼8회 상습복용하다 검거됐다.
탤런트 원준은 그룹 엘리먼트의 매니저 문제로 이들과 만나던 중 지난 4월 25일 대마 3g을 교부하고, 4월29일에도 리츠칼튼호텔에 찾아가 이들에게 대마 2.5g을 교부하려다 검거됐다.
또 탤런트 손민우는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매니저 이환무씨（31）를 만나기 위해 리츠칼튼호텔에 찾아가 이들과 어울려 대마를 함께 흡연한 혐의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