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잠망경] 국내업계 '12억 중국인 잡아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15시 01분
중국이 최근 우리나라를 여행 자유화지역으로 지정하자, 국내 여행업계에선 중국 특수를 겨냥한 `진시황 불로초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몇해전 한 외국 통신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지역이 제주도로 나타났기 때문에 불로초 등의 독특한 테마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11일 설명했다.
제주도 서귀포는 진시황의 명령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에 왔던 서(西)씨라는 신하가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돌아간(歸) 포(浦)구라고 해서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이 붙었다는 것.
이같은 지명에 대한 유래는 중국 역사책은 물론 관광책자에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서귀포에 서씨가 돌아간 지점을 알려주는 기념비와 기념공원등을 만들고, 그곳에서 서씨 귀향 재연 행사를 펼치는 한편 세계적으로 효험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 인삼과 동충하초 등의 건강 식품을 불로초 대용으로 전시 판매하자는 것.
관광공사의 한관계자는 "제주도에는 서귀포 외에도 중국과 관련된 지명과 유적들이 많다"며, "이들 지역을 중국인을 위한 관광지로 개발해 적극 홍보하면 중국인들의 제주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제주도내 중국 관련 명소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한 다음 제주도, 여행업계 등과 협력해 `불로초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