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1타점 2루타 고군분투 … 주니치는 패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01시 49분
`폭풍'이 불어야 용이 눈을 뜬다.
`최강톱' 이종범이 움직여야만 드래곤즈는 점수를 낼 수 있다.
10일 도쿄돔 요미우리전, 0-3으로 끌려가던 주니치의 8회초 공격.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1번 이종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종범은 볼카운트 0-1에서 요미우리 선발 사이토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지난 5일 고시엔 한신전 이후 4경기만에 올린 시즌 16타점째.
이종범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주니치는 계속된 1사 2,3루서 2번 다쓰나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초 1사 1,2루서 7번 대타 진노의 우측 담장을 맞히는 안타때 홈으로 달려들던 2루주자 오니시가 태그 아웃, 요미우리전 2연패를 당했다.
완전한 세이프 타이밍이었지만 와타리타 주심의 노골적인 `요미우리 편들기'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종범은 1회초 볼카운트 2-2에서 122㎞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3회 2사 2루서 우익수 플라이, 6회 2사후 좌익수 플라이를 각각 기록했다.
4타수 1안타로 타율은 3할2푼1리에서 3할1푼8리로, 출루율은 4할3푼에서 4할2푼4리로 조금씩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야구의 `큰 무대' 도쿄돔에서 지난 9일 4타수 2안타에 도루 1개를 뽑아낸 데 이어 이날도 추격의 발판을 다지는 적시 2루타를 뿜어 한국 최고스타의 진가를 보였다.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