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안병기기수 - '청파' 첫 여왕 등극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01시 49분
`후미→추격→뒤집기→골인.'
제8회 스포츠조선 대상경주에서 `청파'（기수 안병기）가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대상경주의 `원년 여왕'으로 등극했다.
`청파'는 10일 과천경마장에서 제8경주 1,800m 레이스로 치러진 승부에서 초반에는 뒷전에 끼었으나 4코너를 돌면서 선두로 뛰쳐나가 2위 `삼천석'을 3마신차（약 7.2m）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출전조건이 암말로 제한된 이 대회에서 `청파'는 경주로를 1분58초2에 주파, 올시즌 1,800m레이스 우승마 평균기록 2분1초보다 약 3초 빠른 기록으로 골인했다.
이 대회 베팅총액은 34억8천851만2천500만원으로 `청파'에 걸린 단승식 배당률은 1.9배였지만 복승식에서는 14.3배의 높은 배당률을 선사했다.
복승식의 당첨자（1만8천261명）중 326명은 마권구입 상한선인 10만원을 베팅해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모두 13마리가 출전한 이 경주는 초반까지는 예측불허의 난전이었다.
당초 중상위권으로 예상됐던 3번마 `충무로', 7번마 `장자울', 8번마 `플래쉬소트' 등이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는 바람에 `청파'는 3코너까지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청파'는 결승점 약 300여m를 남기고 외곽에서 안쪽으로 쏜살같이 뛰쳐나가 1위로 골인, 관람대를 가득 메운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올시즌 2승째를 올린 `청파'는 마주와 기수, 조교사 등에 6천50만원의 우승상금을 안겨줬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