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귀순자의 빗나간 동료애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01시 49분
■…목포해양경찰서는 10일 북한에서의 `꽃제비'（소매치기） 생활을 소재로 `평꼬'（평양꼬마）라는 실화소설을 쓴 귀순자 조영호씨（35．경기도 안양시）와 황모씨（34．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신병을 확보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및 알선 방조 등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조씨는 밀입국자로 분류돼 강제퇴거를 앞둔 김용화씨（46）를 돕기 위해 교회 목회활동으로 알게 된 황씨의 소개로 1t짜리 FRP 어선을 450만원에 구입, 지난달 18일 진도군 의신면 수풍항에서 김씨를 일본으로 밀항시킨 혐의다.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는 조씨는 평양에서 소매치기로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다 94년 2월 김정일 생일선물인 산삼 116뿌리를 실은 트럭을 턴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자 같은해 6월 북한을 탈출, 중국을 경유 귀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