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코치진 구조조정 신호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코칭스태프 보강인가, 팀워크 균열의 조짐인가.'
해태 김응용감독이 팀성적이 최하위로 떨어진 9일부터 2군 사령탑인 신용균감독을 급히 1군에 불러올려 어수선한 팀체제 정비에 나섰다.
9일 한화전에 앞서 광주구장에 나온 신감독은 투수들의 투구동작은 물론 야수들의 컨디션까지 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총괄 지휘했다.
아직 1군 코칭스태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아 경기가 시작되자 덕아웃 옆 선수 대기석에 머물렀지만 사실상 이날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한 것.
김응용감독은 "요즘 투수진이 제자리를 잡지 못해 신감독에게 긴급처방을 부탁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감독의 등장은 코칭스태프 재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팀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뒤 김감독은 1군 코치들의 지도력에 상당한 불만을 나타내 일부 코치들은 김감독에게 몇차례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균 2군감독의 1군행도 이같은 처방의 한 방편으로 조만간 대폭적인 1,2군간의 코치 보직변경이 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그동안 철옹성같이 탄탄한 조직력을 이뤄왔던 해태 코칭스태프가 최근들어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김감독의 `코치진 구조조정'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