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완봉 완투 V4 '도쿄 영웅 찬가'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지난 2일 데뷔 첫 완봉승에 이어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7안타와 4구 2개만 내주고 1실점, 3대1 완투승을 따내는 등 기둥투수로 급부상한 것.
36타자에게 150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시속 147㎞를 기록했고 탈삼진은 5개.
4회 무사 1,2루, 7회 1사 1,2루 등 계속된 실점위기를 잘 넘겨 완투승을 이끌었다.
8회 주니치 3번 아이코에게 우중월 1점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흠.
지난 2일 팀 4연패를 끊은 데 이어 완투승으로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며 확실한 `스토퍼'로 떠오른 조성민은 경기뒤 MEP（Most Exciting Player）에 처음 뽑혔다.
조성민이 올시즌 요미우리의 에이스라는 것은 각종 성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팀내 최다승인 4승 무패로 9일까지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2위.
요미우리의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이후 4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77년 나이트, 88년 캐릭슨 이후 3번째.
탈삼진은 40개로 야쿠르트 이시이와 공동 1위에 올랐고, 승률 100％로 공동 1위에다 방어율도 1.38로 랭킹 3위.
2연속 완투승은 센트럴리그에서 유일하다.
거인팬들은 조성민이 팀내 최다승으로 신인왕을 거머쥘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다.
지난 10년간 요미우리에서 개막 이후 4연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들은 모두 팀내 최다승을 따냈기 때문.
일본에선 투수의 경우 `입단 5년이내 30이닝 이하'를 신인왕 대상으로 하는데 조성민은 작년시즌 22경기에서 28이닝을 던져 신인왕 후보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편 조성민과 함께 4승을 노렸던 `동기생' 박찬호（25·LA 다저스）는 9일 플로리다전에서 4⅔이닝 7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대조를 이뤘다.
[도쿄=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