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문병택-박삼용 비치 발리볼 선수 변신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고려증권 배구단의 간판공격수 문병택（27）과 박삼용（30）이 비치발리볼（해변배구） 선수로 변신했다.
슈퍼리그 6회 우승을 달성한 고려증권 신화의 주역이 모래밭에서 새로운 배구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것.
문병택은 10일 "제3자 인수를 기다리고 있는 소속팀에 마냥 기대있을 수가 없어 `전업'을 결심했다. 배구협회가 비치발리볼 국가대표로 선발해준다면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치발리볼은 오는 12월 열리는 98방콕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 96애틀란타 올림픽에 이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때문에 한국에 비해 실내배구가 약한 일본은 아예 비치발리볼을 전략종목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문병택과 박삼용이 모래코트에 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말 부터.
배구관계자들이 "고려증권의 제3자 인수가 결정될 때 까지 비치발리볼 선수로 뛰어보라"고 권유했기 때문.
안양시 한국전력 연수원에 마련된 특설코트에서 문병택과 함께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박삼용은 "고려증권 신화를 모래코트에서 다시 일궈낸다는 각오로 강훈련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