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이철승 '중국 콤플렉스 이젠 끝'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철의 사나이' 이철승（27．삼성생명）이 한국 남자탁구의 숙원인 `타도 중국'의 선봉으로 나섰다.
올해로 국가대표 8년째를 맞는 이철승은 유남규（서울 OB） 김택수（대우증권）와 함께 남자탁구를 이끌어온 베테랑.
그러나 지금까지 유독 중국선수들을 만나면 특유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맥을 추지 못해 `중국 커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볼때 9일 벌어진 제1회 한중탁구정전은 이철승이 그동안 중국선수들에 대해 갖고 있던 심적부담감을 시원스레 떨쳐 버릴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3번째 복식에 유남규와 짝을 이뤄 출전해 복식랭킹 세계 1위인 왕리친－얀센조를 2_1로 꺽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낸 것이다.
유남규의 하프스카이서브에 이은 제3구 공격을 80％ 이상 득점으로 연결시켜 고비때마다 공격무기가 다양한 중국조의 추격을 벗어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철승은 이어 4번째 단식에서 세계랭킹 16위의 왼손 팬홀드 드라이브공격수인 얀 센에게 1대2로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중국 코칭스태프들로부터 공력력과 경기운영이 모두 한 수위였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특히 이철승은 이날 두 경기에서 오른손 펜홀드공격수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백핸드 드라이브까지 구사해 오는 12월 방콕아시안게임서의 금메달 도전에 환한 청신호를 밝혔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