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박빙 명승부' 10만관중 열광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국내 최고의 경마이벤트인 제9회 스포츠조선 대상경주가 10일 과천경마장에서 10만여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이 올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제8경주로 치러진 이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대해'를 비롯해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준마 13마리가 엎치락 뒷치락하는 박빙의 명승부를 펼쳐 경마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상금 1억1천만원과 첫 `경주마의 여왕'이 가려진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건전한 경마 문화의 정착을 위해 지난 90년 출발한 스포츠조선 대상경주는 최다관중과 최고배당 등 해를 거듭하며 각종 진기록과 신기록을 쏟아낸 명실상부 대상경주의 최고봉.
올해도 질풍같은 레이스와 함께 짜릿한 승부를 연출, 대상경주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스포츠조선 대상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기록은 지난해 작성된 227.8배의 복승식 배당.
우승마 `대해'는 레이스 초반에는 계속 중하위권에 섞여 뛰었으나 결승선 50@를 앞두고 화살처럼 빠져나와 1위로 골인, 엄청난 배당을 안겨줬다.
이날 복승식 당첨자는 모두 1천769명으로 100배 이상 고액배당 당첨자중 역대 최고기록을 수립했었다.
○…제7회 대회에서는 1만4천191명이 당첨의 행운을 잡았다.
이중 마권 상한액인 10만원을 건 사람은 212명으로 대상경주 사상 가장 많은 상한선 당첨자를 배출하기도 했었다.
한편 제4회 대회때는 입장객의 23.4％인 9천938명이 배당금을 타 대상 경주사상 최고 당첨률을 기록하기도.
○…스포츠조선 대상경주는 무명기수의 `등용문'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대회를 3번씩이나 제패한 김창옥 기수（37）는 원년 대회 우승과 함께 그해 대상경주인 그랑프리를 차지, 스타기수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