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서울시장 출마 제의 고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김형곤은 모정당으로부터 오는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대 대통령선거때 모정당 대선후보의 비공식 참모로 활동했던 김형곤은 10일 오전 "지난 7일 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제의를 받았다. 아직은 결심이 서지 않아 뭐라 얘기할 수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곧 밝히겠다"고 해 서울시장 후보로 제의받은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김형곤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천한 정치인은 대선당시 유력한 후보였으며 현재 이 당의 고문으로 있는 실세 L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곤은 대선당시 연예계쪽 대표로 L후보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았으며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인기연예인들을 대거 합류시켜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연예인중 그동안 국회의원으로 진출하며 정치인으로 나선 예는 많았으나 광역단체장 후보는 김형곤이 처음이다.
김형곤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정당에선 기존 정치인중 유력인사를 찾지못해 고심하는 등 복잡한 내부갈등을 겪고있으며 이 과정에서 `김형곤 카드'가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형곤의 서울시장 후보가능성에 대해 방송가 주변에선 "외국에선 인기연예인이 시장으로 진출한 경우가 많다. 김형곤이 만약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다면 당락에 관계없이 대사건이 될 것"이라며 기대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