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주] MBC 새내기 아나운서 '떴다!비디오 도우미'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저와 함께 비디오여행을 떠나실래요."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의 새내기 MC 방현주 아나운서(24)가 비디오영화팬들의 길라잡이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초 입사, 6개월 수습기간중인 방 아나운서가 이 프로의 진행을 맡은 건 지난달 26일.
봄철개편을 맞아 이일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방 아나운서는 비디오로 나온 화제의 영화를 매주 일요일 낮 12시10분부터 50분동안 재미있고 상세하게 소개, 시청률이 20%대를 넘보는 등 새내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견' `도망자2' `러브레터' `디아볼릭' 등 방 아나운서가 소개한 영화들은 시중에서 인기대여비디오로 부상할 정도.
방 아나운서가 이렇듯 호평을 받고 있는 건 상큼한 용모에다 `준비된 만능엔터테이너'를 추구하기 때문.
영화마니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과 아울러 일요일 오후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려는 일반 비디오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진행이 필요하다는 생각.
지난 4년간 이 프로를 녹화해가며 모니터를 해온 방 아나운서는 요즘 영화 시사회를 거의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것은 물론 영화관계자나 팬들과의 대화를 자주 갖는다.
영어와 중국어 등 빼어난 외국어실력을 바탕으로 대학시절 방학때마다 미주나 유럽, 아시아 등 18개국을 찾아 배낭여행을 하며 세계인들과 어울린 것도 각국의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를 능가하는 뉴스쇼의 진행자가 꿈인 방 아나운서는 재즈댄스까지 배우는 등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갖추느라 젊은날 데이트도 못하고 있단다.
"공동 진행자인 홍은철 아나운서와 선배들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브라운관 밖으로 손을 내밀어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