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허스키보이스 가수 신고합니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6분
탤런트 김성환(46)이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KBS 2TV 주말극 `파랑새는 있다'의 나이트클럽 사장님으로 무대 MC와 가수의 소질을 십분 발휘했던 그가 솔로 앨범을 내고 가요 전선에 뛰어든 것.
이번 앨범은 김성환이 KBS 2TV 일일극 `정때문에'중 일명 `거시기 손 박자'로 불리는 특이한 박자에 맞춰 부른 타이틀곡 `인생'(조운파 작사 손정우 작곡)이 담겨있어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세상에 올때 내 맘대로 온 건 아니지만 이 가슴에 꿈도 많았지. 내손에 없는 내 것을 찾아 낮이나 밤이나 뒤볼 새 없이 나는 뛰었지∼.'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고와 반성, 그리고 새출발의 의미가 담긴 `인생'은 댄스풍의 멜로디와 김성환의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
그리움으로 떠난 님을 그리워하며 부른 `정 하나 준 것이'와 `천년 바위' 역시 풍부한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이밖에 기성세대의 영원한 애창곡인 `한 오백년'과 `칠갑산' 등 모두 10곡을 구수한 창법으로 불러 친근감을 주고 있다.
지난 70년 TBC 공채 10기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김성환은 그동안 전국 유명 야간업소와 각종 행사에 출연하며 국악, 민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재주꾼.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주문 쇄도와 함께 전국에서 그를 초청하려는 섭외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교통방송 인기프로인 `95 95쇼'의 MC로 활약하며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온 그는 이번 음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교통사고로 인한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황수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