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앉아서 지구촌 음악여행 즐기세요'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5분
`영혼을 감화시키는 시적인 표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연주에 대한 평가다.
섬세한 현의 세계를 펼쳐보이며 `바이올린의 시인'으로 불리는 강씨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2년만의 귀국공연이자 국내 레이블로는 처음으로 낸 음반 `시실리안느'(삼성 클래식스) 발매 기념 무대다.
그는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대부분을 섭렵했으며, 난해하기로 유명한 윤이상의 바이올린협주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등 끊임없이 탐구하는 연주가. 윤이상, 정경화 등과 함께 유럽의 3개 음악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를만큼 세계 정상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 바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무곡',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6번', 우리민요 `새타령' 등 화려하고 대중적인 소품들을 선사한다. 피아노 김영호.
춤곡을 주제로 한 음반 `시실리안느'에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미국, 한국 등 세계 곳곳의 대표적인 클래식 춤곡이 담겨 있다.
수록작품은 사라사테의 `바스크 카프리치오'를 비롯해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 우리 민요 `새타령' 등.
"소품집을 내는 것이 처음인데다 국내 레이블로 내는 첫 독집이어서 팬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춤곡으로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셈이어서 감상자들은 앉아서 지구촌 음악여행을 즐길 수 있지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중 왈츠'에 특히 애정이 깊어요."
삼성 클래식스와 3년간 전속계약을 맺은 강씨는 2000년까지 협주곡집과 소나타 음반을 매년 하나씩 낼 예정이다.
17일엔 부산 문화회관에서 독주회를 열고, 서울공연에 앞서 12일 대전 대덕문예회관에서 대전시향과 협연한다. (02)598-8277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