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상암구장 '이름' 1억달러에 팝니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9일 00시 59분
2002월드컵주경기장 건설비가 `구장 명칭권' 판매를 통해 조달된다.
국민회의는 경제난 등 전반적인 여건을 고려해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비를 구장 명칭권 판매를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제3정조위원장은 8일 "약 2천억원이 소요되는 상암구장 건설비용의 국내조달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명칭권을 다국적 기업등에 판매하면 약 1억달러(1천400억원)의 수입이 생겨 흑자 월드컵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위원장은 "최근 경기장 건설비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0년간 축구복권 독점 사업을 요구한 영국의 베팅회사 타이거풀스를 비롯한 담배회사 등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아 배제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체성 상실 우려도 서울이나 코리아 등을 부가하는 조건을 제시해 최소화시킨다는 것.
가령 `IBM 서울구장' `코카콜라 코리아구장' 등으로 이름을 정한다는 것이다.
명칭권이란 경기장에 특정업체의 이름을 붙여주는 대가로 일종의 광고비를 받는 것을 말한다.
실례로 미국 미식축구의 샌디에이고 차저스 구단은 `퀄컴 스타디움' 명칭을 통신업체 퀄컴에 6천만달러,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은 `쿠어스 필드' 이름을 맥주업체 쿠어스에 2천만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지구촌 10억명 이상이 TV로 지켜볼 것이 예상되는 2002년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주경기장 명칭 판매는 최소 5천만달러에서 최대 1억5천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LG애드 스포츠마케팅 담당인 박현종 부장은 "월드컵은 연인원 360억여명이 관람하는 지구촌 최대의 이벤트로서 10∼15년의 장기계약을 내세우면 1억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