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민태-정명원등 5명 평균방어율 2.15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5마리 일각수가 끄는 연승마차의 기세가 거세다.
선두 현대를 시즌 초반 7할대 승률로 이끄는 힘은 막강한 5인의 선발 마운드.
에이스 정민태를 축으로 정명원과 위재영, 김수경 최원호가 버티는 현대 선발진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조리 훨훨 날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1위 자리에 대못을 박은 현대는 이후 11경기서 9승2패했다.
신통찮은 마무리 스트롱을 크게 걱정할 일도 없고, 타선이 유난히 뒷심을 발휘한 장면도 없다.
현대는 쉽게 이긴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 선발진이 있기 때문.
7회 이전에 마운드를 물린적이 없는 현대 선발진이 11경기서 6회까지 내준 점수는 16점, 반면 타선은 41점을 뽑아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진의 평균 방어율은 2.15.
그나마 35점을 주고받은 대구 삼성과의 3연전을 빼면 0.90의 `왕소금' 방어율로 뚝 떨어진다.
정민태는 한층 스피드가 붙었고, 정명원은 변화구의 컨트롤이 더욱 좋아졌다.
고졸신인 김수경은 시즌 초반의 깜짝스타.
인천고 시절의 스피드는 시속 140㎞를 넘지 못했지만 겨울 동안 쑥쑥 자라 지금은 145∼147㎞의 빠른볼을 뿌린다.
공끝이 좋고 배짱이 두둑한 것이 장점.
현대 선발 마운드의 숨은 공신은 포수 박경완이다.
정교한 투수가 많은 쌍방울 투수진과 사뭇 다른 색깔인 현대 파워피처들과의 새궁합을 걱정했지만 박경완은 빠르게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현대 투수들은 예전보다 훨씬 대담한 외곽공을 시원시원하게 뿌려대면서 갈수록 위력을 뿜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