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진필중] '때를 가리지 않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때를 가리지 않는다.
중간에 나서면 뒷마무리까지 책임지고 선발일땐 어김없이 승리를 낚아낸다.
OB 4년차 투수 진필중（26）.
시즌 개막후 2세이브를 뚝딱 챙기더니 양에 안찬다는 듯 앞뒤를 넘나들며 대활약이다.
8일 현재 2승 3세이브.
10경기에 출전, 방어율 1.34로 4위.
위기때면 전천후로 나서는 진필중은 7일 LG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6회 2사 1,2루 양팀 선수들의 몸싸움 후에 등판, 차분히 공을 뿌리며 `마운드의 평화'를 지켜냈다.
3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3번째 세이브.
시속 146㎞의 직구가 구석구석 꽂혔고 낮게 컨트롤되는 역회전볼이 타자들 무릎아래서 꿈틀거렸다.
지난달 29일 한화전, 김상진에게 1회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진필중은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선발투수가 아니면서도 완봉승.
지난 4일 쌍방울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당당하게 제1선발로 나섰고 값진 2연승을 챙겼다.
진필중만 나서면 마음이 든든하기에 김인식감독은 선발과 중간에 전천후로 기용할 예정이다.
"변화구 각이 예리하면서도 속도가 빨라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다."
동료 투수인 강병규도 진필중의 공이 더욱 매서워졌다며 칭찬.
`씨익∼' 웃는 순진한 미소속에 올시즌 15승의 야망을 감추고 있는 진필중.
96년 13승을 올릴때보다 피칭감각이 더 좋아졌다며 싱글벙글이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