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컷월드컵] 김태영-장대일 발테니스 최강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월드컵팀의 새신랑 유상철은 임신 6개월인 아내（최희선） 걱정에 휴식시간이면 언제나 전화기를 옆에 끼고 살아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유상철은 그동안 잦은 합숙으로 집에 들어간 날이 한달도 채 못돼 아내에게 미안한데 요즘엔 임신중이어서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분당의 처가집에 머물고 있는 아내에게 전화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는 유상철은 아내를 `자신의 정신적 지주'라며 애틋한 사랑을 표시.
한편 황선홍도 부인 정지원씨가 2번째 아기를 임신해 현재 6개월이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안부전화를 자주하기도.
○…룸메이트인 김태영－장대일이 발테니스 부문에서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태영－장대일조는 김도근－최성용조를 3대1로 꺾은데 이어 황선홍－이동국조마저 3대0으로 일축.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다른 방 선수들은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걸고 있는데 김태영은 "도전은 언제든지 받아주겠다"며 "발테니스에 관한한 우리를 따를 팀이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
○…차범근 감독은 팬으로부터 막걸리 3박스를 선물받고 처리에 고심.
차감독은 7일 야외에서 점심식사도중 한 팬으로부터 막걸리를 주겠다는 제의에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받아두었는데 정작 쓸데가 없는 것.
차감독은 유용하게 쓰는 방법을 생각해보자며 일단 김정훈 주무에게 처리를 일임했다.
○…월드컵팀은 강릉전지훈련 5일째인 8일엔 오전 10시부터 숙소앞 백사장에서 헤딩연습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오후엔 공군부대를 방문.
공군부대에서 선수들은 산책과 함께 골프연습장을 찾아 골프 연습을 하는 등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다.
○…최성용은 대학 동창으로 절친한 친구사이인 김대의（일본 제프 유나이티드）에게 안부전화를 하느라 적잖은 돈을 투자.
최성용은 지난 4일부터 강릉에 머물려 벌써 1만원권 공중전화카드를 무려 5개나 사 모두 국제전화하는데 썼다고.
최성용은 "그동안 바쁘고 여유가 없어 전화를 못했는데 강릉에서는 자유시간이 많아 전화를 자주 걸 수 있었다"며 "국제전화가 너무 비싸 육군 일병 월급으론 턱없이 부족하다"고 너스레.
○…선수들 대부분은 훈련이 없는 시간엔 개인적으로 몸을 풀거나 미니게임 등으로 컨디션을 유지.
7일 오후엔 차범근 감독 정성진 트레이너 김태영 장대일이 주축이 된 팀과 김평석 코치 황선홍 이동국 이임생이 주축을 이룬 팀이 호텔내 잔디밭에서 미니게임을 벌였는데 결과는 9대9 무승부.
한편 나머지 선수들도 백사장을 걷거나 가벼운 조깅으로 나름대로 몸을 만들었다.
[강릉＝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