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스페인행 6백만달러 '빅딜' 추진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중인 `날쌘돌이' 서정원（28）을 놓고 600만달러（약 84억원）의 `빅딜'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스페인의 1부리그 발렌시아 등 스페인 프로리그소속 2∼3개팀이 스트라스부르구단으로부터 서정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유럽의 에이전트를 앞세워 물밑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발렌시아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스카우트 조건은 이적료 300만달러에다 연봉 100만달러.
그들의 요구대로 3년간 계약할 경우 서정원의 몸값은 무려 60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지난 1월 서정원이 안양 LG에서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할 당시의 이적료가 150만달러이고 연봉이 5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도 안돼 서정원의 몸값이 두배로 폭등한 셈이다.
이는 서정원이 프랑스 프로무대에서 최근 외국인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유럽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로 판정났기 때문.
유럽에서 활약하는 동안 충분한 달러를 벌어들여 귀국후 후배양성에 전념할 계획인 서정원은 스페인의 스카우트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스트라스부르구단에서 팀의 보배인 서정원을 풀어줄 것인가 하는 점.
하지만 마케팅을 중시하는 유럽팀들의 속성상 스트라스부르구단이 두배로 불어난 이적료 제의에 의외로 쉽게 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돼, 서정원의 스페인 이적은 빠르면 98프랑스월드컵이 끝난 후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