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칼날'커브 '총알'직구 '가자!4승'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컨디션 최상, 연승행진 문제없다.'
박찬호（25·LA 다저스）가 7일（이한 한국시간） 불펜 피칭에서 보여준 쾌조의 컨디션으로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5분 열리는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박찬호는 개인 5연승과 9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간다.
97년 9월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1대2로 진 이후 8게임에서 4승에 패전이 없는 박찬호는 5연승（97년 7월11일∼8월1일）과 6게임 연속 무패가 작년 개인 최고 기록.
코칭스태프의 우려속에 조심스럽게 시도한 불펜 피칭에서 박찬호의 공은 눈이 시원해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곁에서 불펜 피칭을 한 노모 히데오（2승 3패）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속 150㎞대의 강속구는 대단했다.
날카로운 커브와 체인지업에 포수 블랑코가 탄성을 지를 정도.
97월드시리즈 챔피언이지만 주전들을 다 팔아 치운 플로리다는 팀타율이 2할4푼1리로 내셔널리그 16개팀중 공동 14위.
게리 셰필드, 보비 보니야, 클리프 플로이드 등이 남아 있지만 팀 매각설 속에 전혀 의욕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에게 5타수 4안타에 홈런을 3개나 뽑은바 있는 좌타자 플로이드는 9홈런에 18타점으로 분전하고 있으나 최근 타율이 2할5푼9리로 떨어지며 슬럼프.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셰필드는 틈만 나면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구단과 불화를 보이는 가운데 홈런 3개에 19타점에 그치고 있다.
스위치 타자인 보니야는 우완 투수 상대로 2할3푼6리로 부진한데다 박찬호와는 통산 6타수 1안타.
상대 투수는 신인 왼손잡이인 헤수스 산체스로 1승1패에 불과하다.
벌써 여름 날씨인 마이애미에서 허리 통증을 훌훌 턴 박찬호는 연승 행진에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