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 '신촌독수리'로 남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아마농구 최고 인기지도자 최희암 감독이 `영원한 독수리'로 남는다.
`김수환 부정선수 사건' 등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연세대 감독직 사퇴의사를 밝혔던 최희암 감독은 8일 학교측으로부터 "개의치말고 끝까지 연세대를 지켜달라"는 `확정판결'을 받았다.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단으로부터 집요한 스카우트 공세를 받았던 최감독은 이와함께 `삼성행'도 완전 포기, 그의 진로를 둘러싸고 난무한 온갖 억측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희암 감독은 8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고 한때 이에 대비한 `정리'에 나선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프로행 결행이 삼성 구단은 물론 나자신을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감독은 또한 "나를 끝까지 신임해 준 연세대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앞으론 학교측이 나의 등을 떠밀지 않는한 절대 프로 구단의 스카우트 제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감독 영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온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단에 대한 사실상의 `최후 통첩'인 셈.
최감독은 그러나 이와 별도로 `마녀사냥'식으로 일방적으로 전개된 `김수환 부정선수 사건'과 이와 관련된 부당한 징계에 대한 `바로잡기 작업'은 계속 펼쳐나갈 것이며 김수환의 징계를 완화시켜 연세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