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태현 '부활의 바벨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인간 기중기' 김태현（29．보성군청）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도 무제한급의 간판스타 김태현은 7일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제70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250.5㎏을 들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아시아기록（250㎏）을 갱신하며 요란하게 재기를 알렸다.
작년 5월 부산동아시아대회 이후 과다체중 탓에 당뇨가 생겨 137㎏이던 체중이 125㎏까지 빠지며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말까지 듣다가 일어섰기에 감회는 두배였다.
이날 계체량을 통과한 몸무게는 130.3㎏.
아직 정상을 회복하려면 멀었는데도 신기록을 낸게 스스로도 대견했다.
용상 세계기록（260㎏） 보유자인 췌메르킨（러시아）의 몸무게가 무려 170㎏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체중이 40㎏이나 적은 김태현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태현의 목표는 또렷하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이어 오는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를 달성하는 것.
김태현은 이를 위해 체중 조절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에는 항상 135㎏을 웃돌았지만 앞으로는 대회때만 몸을 불리고 평소에는 130㎏ 이하를 유지해 컨디션을 최적으로 조절한다는 전략.
현재 페이스라면 아시안게임에서 255㎏도 거뜬히 자신하는 김태현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