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옛 영광 다시 한번'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돌아온 여자테니스 스타 최주연（23．1m68．대우중공업）이 재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최주연이 98세아제강컵 국제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에서 국내 최강인 박성희（삼성물산）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96년말 일본사가챌린저대회때 왼손 약지에 염증이 생겨 라켓을 들지 못했던 최주연은 지난해 왼쪽 무릎을 잇달아 다쳐 1년여간 코트를 떠났었다.
그러다 완도에서 벌어진 98윌슨코리아서킷 실업연맹전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며 서서히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
최주연은 세아제강컵대회에 출전하기 전 수혈을 받고 경기를 뛰었다. 부상이 완쾌되자 이번엔 늘 따라다니던 빈혈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우중공업의 김영환 감독은 "최주연은 실수가 적고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며 "운동에 대한 근성은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만년 2인자' 자리에 머물던 최주연은 `간판스타' 박성희와의 실업무대 대결서 3전전승이라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부산 동래여고 졸업후 지난 93년 대우에 입단한 최주연은 오랜 공백으로 세계랭킹이 656위까지 추락해 있다.
최주연은 "이번 대회서 반드시 우승컵을 안아 올해엔 세계 170위권까지 도약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