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8경주 첫 '여왕마' 누구냐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제9회 스포츠조선 대상경주에서는 최강의 암말들이 물고 물리는 대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8경주 1,800m 레이스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대회 우승마 `대해' 등 암말 13마리가 출전, 총상금 1억1천만원과 첫 `경주마 여왕'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대해'（20전6승）
지난해 스포츠조선배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 대상경주 최고 배당인 227.8배를 터뜨렸던 무서운 존재. 기회만 오면 순식간에 선두자리를 빼앗는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
`청파'（15전6승）
지난해 6월 스포츠서울배에서 국내 최강 `풀그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강호. 전광석화와 같은 순발력을 지니고 있어 막판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플래쉬소트'（10전6승）
주폭과 주력이 뛰어난 신예 강호. 1,800m 주파기록이 1분58초5로 출전마중 공동 선두다.
`청정심'（21전5승）
1,800m 주파기록이 `플래쉬소트'와 같은 1분58초5. 요즘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나 장거리 레이스에서 정상급들과 겨루며 전력을 다져왔다.
`코란'（21전8승）
지난해 ITC（아일랜드 터프클럽） 트로피 대상경주 우승마. 최근 상위권을 계속 고수하고 있으며 `청정심'과 같은 조 소속이어서 합동작전을 구사할듯.
`캐디넷'（3전3승）
데뷔후 전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신예 강호. 아직 4군인 말이 1군의 명마들에게 겁없이 도전했지만 지난 3월8일 우승한뒤 2개월여 동안 맹훈련을 해왔기에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매직블릿'（19전6승）
데뷔초부터 무서운 스피드를 구사하며 승급행진을 거듭해온 준족. 정상급 레이스로 진출한뒤 능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으나 장거리 레이스 경험이 풍부하고 스피드가 좋다.
`장자울'（18전6승）
기복이 심해 정상 도전에는 다소 벅찬 느낌이 드나 선두그룹을 괴롭힐 만한 순발력을 지녔다. 스타트가 빠른 선행마들에게는 매우 껄끄러운 존재가 되겠다.
`삼천석'（15전5승）
탄력이 늦게 붙어 항상 불안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 이후에 붙는 가속력이 뛰어나 강호들의 접전에 틈이 보이면 기습을 감행할 수도 있다.
`대보름'（35전11승）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으로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는 일이 없어 다크호스로 꼽을만 하다.
`충무로'（18전5승）
안될듯 하면서도 되는 말. 건강에 이상이 있는 듯 엉거주춤 뛰면서 가끔 우승을 낚아 경마팬들을 놀래킨다. 지난 4월11일에도 1,900@ 레이스에서 독주하며 우승을 낚았다.
`굿베스트'（22전4승）
지난 3월 레이스 도중 코피를 흘려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으나 강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한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