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LG 육탄전, 연타석 홈런 하루에 3개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02시 48분
OB와 LG의 7일 잠실 라이벌전에서 메이저리그에서나 볼수 있는 집단 `활극'이 펼쳐졌다.
LG의 6회말 공격때 김동수가 등에 볼을 맞은뒤 마운드로 달려가 OB 투수 류택현을 밀치자 양팀 선수들이 마운드위에서 엉켜붙었다.
6회초에는 홈으로 들어오던 OB 정수근이 LG 포수 김동수를 들이받고 쓰러지자 서로 욕설을 퍼부어 주먹다짐 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OB의 6대2 승.
OB 권명철은 95년 9월7일 이후 2년 8개월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사상 최다인 하루 3개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현대 김경기는 7일 인천 한화전서 2,3회 각각 1점 아치로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는 16승6패로 선두 쾌속질주.
박재홍, 쿨바 두 거포의 빛에 가려있던 김경기는 오랜만의 대포 2방으로 활짝 웃었다.
현대 선발 정민태는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4승을 올렸고 이적생 박경완은 2회 1점 홈런（5호）을 날렸다.
한화는 신재웅_한용덕（5회）이 역투했지만 고비마다 결정타가 터지지 못해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광주 해태전서 시즌 3승째를 올린 선발 박충식의 호투와 1,4회 릴레이 홈런을 엮어낸 이승엽의 장타에 힘입어 5대2로 이겼다.
호세 파라는 8회 등판, 세이브를 추가해 8세이브 포인트（1승 7세이브）로 이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홈런 7개로 현대 박재홍과 함께 홈런 공동 1위.
쌍방울은 마산 롯데전서 6,8회 김기태의 연속 홈런과 선발 김기덕의 쾌투로 지난 4월28일 이후 9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