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침수사고 태릉역 양수작업중 물고기 잡혀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02시 48분
■…중랑천 범람으로 침수사고가 난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의 물빼기 및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30㎝가 넘는 잉어 등 민물고기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
침수당시 유입된 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들은 10㎝ 이하 붕어가 대부분으로 지난 5일 역무원 김덕진씨（29）등 5명은 붕어, 잉어 등 20여 마리를 붙잡아 중랑천에 방생했다.
태릉입구역 심웅규역장（41）은 "청소작업을 점검하러 지하 2층에 내려갔다가 계단 위에 30㎝ 크기의 잉어가 죽은 채 널려 있었다"면서 "하계역, 면목역 등에서도 물고기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작업반원들도 "승강장 안에 고인 물위로 물고기들이 뛰어 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중랑천이 정말 깨끗해진 것 같다"고 반겼다.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천의 경우 물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지난 90년 36.9ppm에서, 지난해에는 17.6ppm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이 때문에 하루 20∼30명, 주말에는 50여명의 강태공들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