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세퍼드] '큰코 다쳤네'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26분
`그러길래 평소에 잘해야지.'
코미디언으로 변신한 영화배우 시빌 세퍼드. 자신의 이름을 딴 시트콤 `시빌'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그녀가 `쫑파티'날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세퍼드는 영화 `택시 드라이버', 인기 TV시리즈 `블루문 특급'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왕년의 스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평소 콧대가 세기로 유명한 세퍼드는 이날 자존심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다.
다름아니라 `시빌'의 성공을 축하하는 쫑파티에서 프로듀서들이 최고의 연기자로 주인공인 세퍼드를 제쳐두고 그녀와 경쟁관계에 있는 동료 출연자 크리스틴 배런스키를 뽑은 것.
이들은 배런스키의 `놀라운 프로정신'은 만인의 귀감이 된다며 만장일치로 그녀를 선택했다. 주인공인 세퍼드는 짧은 인사만을 들었을 뿐이다.
배런스키는 부상으로 자신이 극중 입고 다녔던 호화로운 의상세트를 받았다. 그녀는 정장 드레스와 구두, 톱디자이너들이 만든 액세서리 등 10만달러에 상당하는 비싼 물건들을 받고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졌다.
쫑파티가 끝날 무렵 스탭과 출연진은 서로 선물을 교환했는데 배런스키는 멋진 선물로 도배를 한 반면 세퍼드는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
세퍼드는 평소 프로듀서들은 물론 동료인 배런스키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독선적인 행동때문에 크고 작은 트러블이 끊이지 않았던 것. 주위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세퍼드가 막판에 한방 먹었다"고 말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김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