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첩선 오인 어선에 발포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26분
7일 오전 3시4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앞바다에서 매복중이던 육군 모부대 소속 경계병들이 고기잡이 중이던 1.5t 유자망 어선 신광호（선주 최상대·54）를 간첩선으로 오인해 실탄을 발사,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신광호에 타고 있던 선원 김성문씨（60·울진군 근남면 신포4리）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선주 최씨와 선원 남재구씨（44.울진군 근남면 산포리）는 각각 부상을 입고 포항 선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씨는 "새벽에 숭어잡이를 위해 동료 11명과 함께 그물을 치던중 불빛이 여러번 비치더니 총알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9명의 매복조가 새벽 경계근무 중 확인되지 않은 선박이 해안으로 접근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플래시로 수하를 했으나 응답이 없이 뱃머리를 돌려 달아나 간첩선으로 오인, 실탄 21발과 예광탄 1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