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호성, LG-현대 내야수와 트레이드 방침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09분
최근 이호성의 트레이드 방침을 결정한 해태는 LG, 현대 등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해태가 주전 외야수 이호성의 트레이드를 결정한 것은 다소 의외의 일.
이호성은 지난 90년 입단, 작년까지 프로 통산 2할7푼8리의 타율에 83홈런, 403타점을 기록한 타선 중심으로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해결사.
그러나 지난 3월 창원 OB와의 연습경기서 왼쪽 아킬레스건 주변근육을 다친 이후 시즌 시작전까지 차도가 없어 "고참이 몸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냐"는 김감독의 노기를 샀다.
때맞춰 외국인 외야수 숀 헤어의 영입으로 왼손타자 부족이 해결된 터라 과감한 세대교체로 무력해진 타선의 체질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에 이호성이 밀려나게 됐다.
이호성은 부상에서 완쾌, 1군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군 연습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해태가 LG측에 꺼내들었던 첫 카드는 `이호성 대 최동수+박준태'의 1대2 트레이드.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최해식의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인한 포수력 보강과 쓸만한 좌타자 영입을 위해 LG에 `러브콜'을 보냈으나 거절 당한 바 있다.
최근 `이호성 카드'는 내야 보강용으로 수정됐다.
해태는 이호성에 4년차 내야수 안상준을 붙여 최동수와 박종호를 달라고 LG에 다시 제의했다.
현대쪽으로는 `거물 신인 안희봉+9년차 내야수 권준헌'과의 맞교환을 요청한 상태이나 현대쪽에서는 야수보다는 중간계투 보강을 위해 김정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