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독수리타선 도화선인가?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09분
`부시효과'는 과연 있는가.
마이크 부시（30）없는 한화가 추락하고 있다.
초반 5연승의 기세가 무색하게 지난달 29일 부시가 왼쪽 하복부 근육통으로 빠진뒤 7경기에서 2승1무4패.
1위를 달리던 팀순위는 하향세를 그으며 4위.
팀홈런 1위를 달리던 공격력은 간데없고 팀타율（0.213） 꼴찌의 빈약한 타선이 마운드에 모든 부담을 넘기고 있는 탓이다.
상황이 이러니 1m96, 109㎏의 `거구' 부시가 차지했던 자리의 공백이 더욱 크기만하다.
코칭스태프는 "타선짜기가 힘들다. 4번타자가 없어지니 전반적으로 타선의 무게도 떨어지고 상대투수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한다"고 털어놓는다.
선수들에게도 부시의 빈자리가 너무나 허전하다.
부시가 있을때와는 달리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기 일쑤다.
장종훈의 경우가 대표적.
장종훈은 "뒤에 부시가 버티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없으니까 투수들도 집중견제를 하고 부담도 크다"고 말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장종훈은 부상중인 부시가 잠깐 경기에 나갔던 지난 4일 청주 롯데전에서 11일만에 4호홈런을 터뜨렸다.
그 경기에서 팀은 7대6으로 역전승.
과연 부시는 한화에게 정력강장제일까.
현재 대전에서 잔류군에 남아 부상치료중인 부시는 9일 광주 해태전부터 팀에 합류한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