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오상은 화려한 컴백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09분
`돌아온 스타' 오상은（23．삼성생명）이 국내 탁구무대를 평정했다.
독일 탁구 분데스리가에서 1년동안의 활약을 마치고 지난달 귀국한 국내탁구 최장신스타 오상은이 6일 끝난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우승해 작년보다 한 단계 높아진 탁구수준을 과시했다.
오상은은 이번 선발전에서 수비전문선수인 주세혁（대우증권）에게만 2대3으로 역전패했을 뿐 유남규（동아증권）와 이철승（삼성생명）, 박상준（대우증권） 등 대표팀의 기존스타들을 모조리 꺾어 8승1패를 마크했다.
국내탁구의 1인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택수（대우증권）가 담석증 후유증으로 출전하지 않아 대결할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현재 상태라면 김택수와 맞붙어도 파워나 경기운영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
무엇보다도 공을 쫓아가는 푸트워크가 좋아져 아무리 공격코스가 다양한 상대의 공격도 흔들림없이 리시브하는 것은 물론 다음 공격차례에서는 1@87의 큰키에서 나오는 힘을 활용한 백핸드드라이브 등의 역습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기른 것이다.
포핸드와 백핸드스매싱이 똑같이 위력적인 유남규가 그에게 별다른 공격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0대3으로 힘없이 무너진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여기에다 상대의 공격코스를 미리 파악해 언제나 공세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오상은이 국내무대 데뷔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